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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상 첫 3억 달러 커리어 2루수…알투베, '종신 휴스턴맨' 선언

내야수 호세 알투베(34·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사실상 '종신 휴스턴맨’을 선언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알투베가 휴스턴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걸 보장하는 5년 연장 계약(총액 1억2500만 달러, 1659억원)에 사인했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2018년 3월 휴스턴과 2020년부터 적용하는 5년, 총액 1억5100만 달러(2001억원) 계약을 한 알투베는 2024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 따라 최소 2029년까지 휴스턴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그는 프랜차이즈 유형의 선수로 휴스턴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언젠가 그가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베네수엘라 출신 알투베는 올스타 유격수다. 프로필상 키가 1m68㎝로 작은데 존재감은 그 이상이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포함,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타격왕 3회, 실버슬러거상 6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한 '타격의 달인'이기도 하다. 그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타율 0.307(6665타수 2047안타) 209홈런 747타점 293도루. 지난해에는 엄지 골절 문제로 90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으나 타율 0.311(360타수 112안타) 17홈런 51타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알투베의 존재감은 포스트시즌(PS)에서도 돋보인다. 통산 가을야구 103경기 출전해 27홈런 55타점 89득점을 기록 중이다. 역대 PS 홈런과 득점 부문 2위. 안타는 117개로 공동 3위에 해당한다. ESPN은 '역대 PS에서 100안타와 50타점을 돌파한 선수는 데릭 지터, 버니 윌리엄스, 매니 라미레스에 이어 알투베까지 4명'이라고 밝혔다.이번 연장 계약에 따라 알투베는 보너스로 1500만 달러(199억원)를 받는다. 2025년부터 3년 동안 각 연봉 3000만 달러(398억원), 2029년과 2030년에는 각 1000만 달러(133억원)의 연봉이 책정됐다. ESPN은 ‘이 계약이 끝나면 야구 역사상 사상 첫 3억 달러(3977억원)의 커리어 수입을 달성한 2루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7 13:27
프로야구

신인 전미르, 괌 비행기 탄다…김태형 감독 "캠프 기간 잘 정비"

롯데 자이언츠가 총 35일 동안 2024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롯데는 '1월 31일부터 3월 5일까지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캠프에는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13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7명 등 총 63명 규모다. 2024시즌 신인으로는 투수 전미르가 포함됐다.김태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물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까지 좀 더 면밀히 파악해 올 시즌 짜임새 있는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게 하겠다"며 "캠프 기간 잘 정비해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1차 전지훈련 괌에서 시작하며 1월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데데도 야구장에서 체력 및 기술훈련에 중점을 둔다. 2차 전지훈련은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월 21일부터 2월26일까지 이토만시 니시자키 야구장, 2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경기 위주의 훈련 일정을 편성했다. 이 기간 선수단은 2월 22일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 1군 선수단과 합동 훈련, 24일 및 25일에는 2차례 교류전을 가질 예정이다. 구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바 롯데와의 교류를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7월 구단 프런트는 일본 구단 단기 연수를 통해 지바 롯데 편성관리부 및 R&D 그룹장과 미팅을 진행했다. 올해 1월에는 단장, 육성팀장, 구장사업팀장이 지바 롯데 구단을 방문해 발전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했다. 향후 구단은 지바 롯데 1군, 2군 정기 교류전 정례화, 선수단 훈련 파견 등 양 구단 교류를 활성화하여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2024년 주장으로 선임된 전준우 선수는 "다가오는 2024시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지훈련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며 "새로운 감독님 코칭스태프와 함께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롯데는 2024시즌 재계약 대상자 48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구단 첫 100세이브를 기록한 김원중이 90.8% 인상된 5억원에 재계약했다. 4시즌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구승민은 81% 인상된 4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주축 선수로 발돋움한 나균안과 윤동희는 각각 88.1%, 172.7% 인상된 2억500만원, 9000만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또한 고졸 신인 역대 8번째 시즌 100안타를 달성한 김민석은 183.3% 인상된 8500만원으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18:07
프로야구

최정, 이승엽 밀어낸다...2024 프로야구, 릴레이 대기록 달성 예고

2024년 프로야구가 대기록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KBO리그 주요 부문 통산 기록 1위 이름이 대거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키고 있는 홈런, 박용택(현 KBS 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안타 부문이 대표적이다.이승엽은 선수 생활 고별전이었던 2017년 10월 3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에서 아치 2개를 그리며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1위 기록을 467개로 늘렸다. 깨질 것 같지 않았던 이 기록에 최정(36·SSG 랜더스)이 다가섰다. 그는 2023시즌 29홈런을 기록, 통산 458개를 쌓았다. 10개만 추가하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된다. 최정은 18시즌(2006~2023)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30개 이상 노릴 수 있는 선수다. 최정은 지난해 9월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통산 1356득점을 기록, 이승엽이 갖고 있던 종전 KBO리그 통산 최다 득점(1355개) 1위 기록도 깨뜨린 바 있다. 박용택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 안타 기록(2504개)도 올해 2위로 내려갈 전망이다.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2023시즌까지 2416안타를 기록하며 신기록 사정권에 진입했다. 새 역사까지 남은 안타 수는 89개다. 손아섭은 2023시즌 데뷔 처음으로 타격왕(0.339)에 올랐다. 3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매서운 스윙을 보여줬다. 손아섭은 14시즌(2010~2023)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2023시즌은 전반기에 100안타를 채웠다.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 포수 계보를 잇는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도 개막 첫 주에 박용택이 보유한 통산 최다 출장 기록(2237경기)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2004시즌 데뷔한 강민호는 지난해까지 20시즌 동안 뛰며 2233경기에 나섰다. 체력 소모가 가장 큰 포지션을 맡은 선수가 최다 출장에 다가선 점이 주목된다. 역대 20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는 박경완(현 LG 트윈스 코치) 김동수(현 서울고 감독)을 포함해 3명뿐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22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는 국내 야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이반 로드리게스·야디에르 몰리나 등 8명에 불과하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은 통산 탈삼진 신기록 경신을 노린다. 2023시즌까지 1947개를 기록, 이 부문 1위 송진우 전 한화 코치가 갖고 있는 2048개에 101개 차이로 다가섰다. 양현종은 9시즌 연속 170이닝·150탈삼진 이상 기록했다. 양현종은 2022년 5월 1일 삼성전에서 통산 1706탈삼진을 기록하며 이강철(현 KT 위즈 감독)을 넘어 타이거즈 투수 최다 탈삼진을 경신했다. 올해 KBO리그 넘버원 '닥터 K' 등극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3 08:50
프로야구

[IS 잠실] 오지환, 홈런으로 6시즌 100안타…김민성도 통산 1400안타

LG 트윈스 오지환이 6년 연속 100안타 고지를 정복했다.오지환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1로 앞선 7회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화 불펜 이민우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7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5m.앞선 두 타석 범타로 물러났지만, 결정적인 홈런으로 시즌 100안타를 채웠다. LG 구단에 따르면 오지환은 KBO리그 역대 67번째로 6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LG는 7회 오지환 후속으로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까지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구단 2호 연속 타자 홈런. 김민성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59번째 개인 통산 1400안타를 기록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4 16:05
메이저리그

'부상 강판→4출루·무실점·홈런·도루' 오타니의 만화야구, ML 최초 역사 또 썼다

“한 경기에서 무실점·4출루·홈런·도루를 모두 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다.”또 최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라이브 볼 시대(1920년~) 최초의 기록을 썼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 마운드에선 4이닝 만에 부상으로 조기 강판 됐으나 타석에서 40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오타니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5회 시작과 함께 호세 소리아노와 교체돼 조기 강판됐다. 오른손 경련 때문이었다. 그러나 부상 이후에도 타석을 계속 소화한 오타니는 6회 도루에 이어 8회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손 경련 부상을 입은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괴력이었다. 마운드에선 무실점, 타석에선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이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스포츠 통계 전문 ‘엘리아스 스포츠’의 기록을 인용, “오타니가 라이브볼 시대에서 4번의 출루와 홈런, 도루를 기록하고 마운드에서도 무실점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104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MLB ‘최초’ 역사를 여럿 작성하고 있다. 지난해엔 메이저리그 최초로 10승과 30홈런을 모두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달 28일엔 더블헤더에 모두 출전해 1차전 완봉승, 2차전 홈런을 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메이저리그 최초로 3시즌 연속 100안타-100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는 시즌 후 사상 첫 2회 이상 만장일치 MVP를 노리고 있다, 또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오타니는 시장에서 사상 첫 5억 달러 선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파다하다. 최초의 기록이 끊이질 않는다. 한편, 경기 후 오타니는 손가락 부상에 대해 “현재로선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 일정을 소화하고자 한다. 감독의 결정에 따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하루도 쉬고 싶지 않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다”라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윤승재 기자 2023.08.04 18:00
프로야구

[IS 피플] 롤모델 김하성처럼...장타력까지 장착한 김혜성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이 또 한 단계 성장했다. 약점이었던 장타력까지 보완했다. 김혜성은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 올 시즌 10개 구단 타자들 중 가장 먼저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시즌 안타 1위, 타율(0.328)은 2위를 지켰다. 김혜성은 2021시즌 타율 0.304, 2022시즌 0.318를 기록했다. 빼어난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2년 연속 골든글러브(유격수·2루수)를 거머쥐기도 했다. 올 시즌 장타력까지 좋아졌다. 김혜성은 4일 기준으로 출전한 77경기에서 장타율 0.456을 기록했다. 2루타는 18개를 치며 이 부문 공동 5위. 지난 시즌(2022) 같은 경기 수에선 장타율 0.357, 2루타는 7개였다.김혜성의 종전 개인 최고 장타율은 2022시즌 남긴 0.403다. 올 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를 예고하고 있다. 홈런도 5개를 기록하며, 종전 개인 최다(7개·2022시즌) 기록에 다가섰다. 김혜성은 지난해 12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한 시즌을 잘 보냈지만, 장타율(0.403)이 아쉬웠다. 2023시즌은 장타를 더 많이 치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전반기는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했다. 그동안 꾸준히 몸 관리에 매진한 성과가 올 시즌 장타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2017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키움에 지명받은 김혜성은 신인 시절부터 팀 선배이자 장타력이 좋은 내야수로 인정받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롤 모델로 삼았다. 김하성이 운동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웨이트 트레이닝과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퓨처스(2군)팀에 오래 머물렀던 2017년에는 양상봉 현 키움 트레이너팀 팀장에게 올바른 운동법을 배웠다. 꾸준히 시간을 들여서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김혜성의 체격은 다소 마른 편이지만, 근력은 팀 내에서도 상위권에 꼽힌다고. 김혜성은 정규시즌 중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홀하지 않는다. 김혜성은 “컨디션에 따라 강도 차이는 둘 때가 있지만,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하는 게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식단 관리도 철저하다. 탄산음료·이온음료·치킨·라면을 멀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몸무게가 줄어드는 걸 막기 위해, 입맛이 없을 때도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자기관리를 잘하는 김혜성을 보며 “아직 젊은 선수지만 본받을 점이 많다”라고 감탄했다. 김혜성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 선발됐지만,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밀려 2타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달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한 김혜성은 WBC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떨어진 한국 야구의 명예 회복을 이끌어야 한다. 주전 2루수 유력한 상황. 향상된 장타력을 국제무대에서도 뽐낸다면, 그의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한 뒤를 준비해야 한다. 김혜성은 키움의 비 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 후보 1순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5 06:30
프로야구

[포토]김혜성, 100안타 달성하고 득점까지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5회말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날린뒤 후속 이정후의 내야안타때 득점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7.04. 2023.07.04 20:51
프로야구

[포토]김혜성, 4시즌 연속 100안타 달성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5회말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날리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7.04. 2023.07.04 20:49
프로야구

[IS 피플] 소리 없이 강한 박건우의 '기록' 도장 깨기

'소리 없이 강한 남자' 박건우(33·NC 다이노스)의 기록 도장 깨기가 흥미롭다.박건우는 23일 열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1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경기 전 기록 달성까지 안타 2개가 부족했는데 3안타를 몰아쳐 역대 83번째 이정표를 세웠다. 4회에는 롯데 선발 나균안의 포크볼을 밀어 치더니 6회에는 같은 구종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상황에 맞는 배팅을 한다. 굉장히 영리한 타자"라고 칭찬했다.불과 나흘 전에는 개인 통산 100홈런을 채웠다. 박건우는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1-5로 뒤진 7회 말 1사 2루에서 삼성 불펜 이승현의 7구째 직구를 공략,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통산 첫 홈런을 때려낸 2013년 4월 27일 이후 3674일 만에 세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공교롭게도 1200안타, 100홈런 손맛을 본 경기에서 모두 팀이 패했다. 그는 롯데전이 끝난 뒤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쉽다.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1200안타 기록도 경기 후에 알게 됐다"며 "개인 기록보다 팀이 이기는 데 더 많이 기여하고 싶다. 항상 내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지금의 기록이 달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박건우는 화려함과 거리가 멀다. 대신 꾸준하다. 주전으로 도약한 2016년부터 매년 '타율 3할, 130안타 이상'을 꼬박꼬박 해낸다. 통산 타율이 0.326로 최소 3000타석 기준 역대 3위. 현역 선수 중에선 전체 1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0.338)의 뒤를 잇는다. NC 이적 후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건우는 2021년 12월 6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발표 기준 KBO리그 역대 6번째 '100억원 계약'을 따내면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적 첫 시즌 성적표는 타율 0.336(408타수 137안타) 10홈런 61타점. 잔부상이 겹쳐 11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라운드를 밟은 경기에선 기대한 모습 그대로였다.올 시즌 연이어 기록 도장 깨기에 성공, RC/27을 6.44까지 끌어올렸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박건우의 기록은 23일 기준 리그 전체 11위, NC 타자 중에선 1위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4월을 월간 타율 0.270(89타수 24안타)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빠르게 궤도에 올랐다. 5월에 치른 첫 14경기 타율이 0.364(55타수 20안타). 월간 출루율(0.453)과 장타율(0.509)을 합한 OPS도 0.962로 4월(0.752)과 차이가 크다.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려 시즌 타율도 어느새 3할을 넘겼다. 굳건하게 NC 주전 우익수 자리를 지킨다.박건우는 지난해 7시즌 연속 200루타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역대 15번째 기록에 도전했지만 187루타에서 멈췄다. 대신 개인 통산 1100안타, 7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각종 기록을 정복하고 있다. 8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가 가시적인 목표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아닌 팀이 먼저다.박건우는 "시즌 내 타격 사이클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타격 사이클이 줄어들면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팀이 이기는 데 도움 되는 플레이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4 12:21
메이저리그

'추신수 전 동료' 앤드루스, 통산 2000안타 달성...MLB 290호

추신수의 동료였던 엘비스 앤드루스(35)가 메이저리그(MLB)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앤드루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로건 웹의 싱커를 받아쳐 2루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는 앤드루스의 통산 2000번째 안타였다. 2009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앤드루스는 데뷔 시즌부터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고, 이후 코로나 이슈로 미니시즌(팀당 60경기)이 진행된 2020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100안타 이상 기했다. 지난 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결국 대기록을 달성했다. MLB에서 역대 290번째로 2000안타 고지에 오른 선수가 나왔다. 현역 선수 중 그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미구엘 카브레라(3090개) 조이 보토(2093개) 넬슨 크루스(2018개·이상 5일 기준) 3명뿐이다. 앤드루스의 2000안타 기념구는 어머니 엘비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500호·1000호·1500호 모두 그랬다. 앤드루스는 "어머니는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다. 모든 안타가 의미가 있다. 나와 가족 내 커리어에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콘택트형 타자' 앤드루스는 2017시즌 20홈런을 치며 전성기를 보냈다. 추신수와 텍사스 타선을 이끌 던 시기다. 지난 시즌도 17개를 때려냈다. 현재 통산 100홈런에도 4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4.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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